2002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야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인식감독(55·두산·사진)의 야구스타일을 이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은 없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편안함과 끈기있게 기다리는 우직함, 승부수를 띄울 줄 아는 과감성은 두산을 맡은 95년부터 7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두차례와 준우승 한차례를 일궈낸 원동력이기도 하다.
프로 8개구단 선수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는 김감독이야말로 ‘드림팀’으로 짜여지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사령탑으로 적합하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 감독 생활중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김감독의 얘기를 들어봤다.
-소감은….
“주위에서 말들이 많았는데 공식제의를 받은 건 22일이었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이라 부담이 된다. 95년 한일슈퍼게임때 감독을 맡았었고 91,99년 한일슈퍼게임과 2000년시드니올림픽때는 코치로 따라갔다.”
-국가대표 선수로 뛴 적은 있나.
“67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도쿄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난 투수가운데 가장 어렸다. 김영덕씨같은 뛰어난 선배들이 많아 명함도 못내밀었다(웃음).”
-선수와 코칭스태프 선발 원칙은….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아시아경기대회는 병역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병역미필자들을 포함시켜야 할지 고민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관계자들로 구성되는 선발위원회와 잘 협의해 뽑겠다. 코치들 선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전망은….
“일단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우승해야 하지 않겠는가. 역시 대만과 일본이 우리와 실력을 겨룰만한 상대들이다. 일본이 어떻게 선수를 구성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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