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영화속 음식 '옥에 티'

  • 입력 2002년 7월 25일 16시 11분


●‘프리티 우먼’

주인공 남녀가 최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두들 전채로 껍질째 익힌 달팽이를 먹는다.

프랑스 요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달팽이 요리라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용 메뉴가 아니란 것을 작가는 몰랐던 것 같다.

최고급 식당의 경우 ‘달팽이 요리’라 하면, 껍질에서 달팽이 속살만 뺀 후 버터와 허브에 익혀서 파이껍질 등을 입힌 후 서빙하는 경우는 있지만 껍질째로 식탁에 오르는 일은 거의 없다.

●‘유브갓메일’

큰 출판회사를 가진 남자 주인공은 값비싼 식성을 가졌는지 뷔페 음식에 장식으로 둘러쳐진 까만 캐비아를 홀딱 거두어 먹어버린다.

과연 진짜 캐비아가 어마어마한 단가를 무릅쓰고 음식의 둘레를 장식하는 용도로 이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장면이다.

캐비아란 차게 준비된 신맛의 크림으로 느끼함을 조절하고, 샴페인이나 고급 보드카를 갖추어 먹어야 하는 진미 중의 진미로 작게 부친 ‘블리니’라는 팬케이크 위에 올려 먹기도 한다.

다행히 영화 ‘시베리아의 이발사’에는 경우에 맞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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