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부산항에 입항했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스테니스’는 1969년부터 11년간 미국 상원의원을 지낸 ‘존 스테니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가 강한 해군력의 필요성을 역설해 의회의 지원을 이끌어낸 인물이기 때문이고 이 항공모함의 승조원 5000여명은 ‘스테니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밖에도 미국의 해군함정에는 링컨, 케네디, 아이젠하워 등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니미츠 등 해군제독의 이름, 그리고 캘리포니아 등의 지명을 함정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군 함정은 국제법상 국가의 영토로 인정받기 때문에 우방국끼리의 함정 상호방문 외교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도 새로 도입하는 해군 함정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현대 인물의 이름을 붙였으면 한다.
이광선 서울 마포구 신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