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축구계 미아' 되나…부산-페루자 분쟁 가열

  • 입력 2002년 7월 26일 00시 41분


안정환의 소유권을 둘러싼 페루자(이탈리아)와 부산 아이콘스 구단간의 분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 자격담당 책임자가 이 분쟁이 해결되기까지는 6∼8개월이 걸리며 이 기간에 안정환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그가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중재법원을 통해 페루자와의 고용계약을 파기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정환의 매니지먼트사인 이플레이어(대표이사 안종복) 측은 “이탈리아 팀과의 이적 분쟁에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중재를 얻어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FIFA의 한 담당자가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인데 축구협회가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낸 의도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플레이어 측은 “팀간 갈등을 대법원처럼 최종 해결하는 것이 FIFA인데 이를 다시 일국 협회로 돌려보내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새 시즌이 임박한 만큼 내주 중 진위를 파악해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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