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68포인트(3.55%) 내린 697.84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12월28일 693.70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포인트(3.15%) 내린 58.3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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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가 50.15포인트(-3.89%) 폭락한 1,240.08로 마감되는 등 미국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만 등 반도체 업체들의 3·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33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매매일 기준 9일째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는 올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선물도 1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여기에 개인 매도까지 겹쳐 장중 한때 선물(先物)값이 5% 이상 폭락해 거래를 잠깐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9.5원 오른 1190.4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이 하루 만에 19원 이상 오른 것은 2001년 4월4일(21.5원) 이후 처음이다.
이창형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미국계 펀드들이 고객의 환매 요구에 응하기 위해 3억달러의 투자자금을 빼내가면서 환율이 크게 치솟았다”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환율은 당분간 1180∼1200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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