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이야기를 서구에 알린 서구적인 작가 이미륵(1899∼1950)의 독일어 원작 ‘이야기(Iyagi)’중에서 그동안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되지 못했던 것들과 새로 찾은 원고를 추가해 2권으로 엮은 책.
‘이야기’의 일부분은 이미륵이 살아있을 때 1930년대부터 몇몇 신문과 잡지에 발표한 글이지만 대부분은 유고로 남아있었다. 수집된 유고는 1974년 독일 EOS출판사에서 초판이 발간됐으며 1996년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재판됐다.
이미륵이 기억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우리 귀에 낯설지 않은 옛 이야기들이다. 그의 이야기의 참 맛은 어릴 때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먼 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그대로 간직한 데 있다.
두 책에는 모두 36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가는 어릴 적 율곡 이이 선생이 수집한 이야기책을 황홀하게 읽은 경험이 있다.
이 책은 그 때 특별히 마음속에 남았던 이야기를 독일인을 위해 독일어로 쓴 것이다. 주인을 위해 1000마리나 되는 쥐의 간을 구하는 꾀많은 고양이, 호랑이앞에서도 당당하게 목숨을 지키는 병든 여우의 이야기 등이 유쾌하고 익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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