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은행 PO탈락 ‘눈물’

  • 입력 2002년 7월 28일 17시 47분


전반 스코어 34-41 신세계 쿨캣의 리드. 국민은행 세이버스 유영주 감독대행은 전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그동안 연습한 패턴을 두세번씩 상기시키며 투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서도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역부족을 절감한 유감독대행은 체념한 듯 더 이상 타임아웃도 부르지 않았다.

지난 겨울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신세계 쿨캣의 밀착수비를 뚫지 못한채 63-68로 패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패배로 4위 신세계와 4경기차로 벌어지며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국민은행은 1쿼터 초반 주전 용병 사어가 발목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교체된 오웬(15점 10리바운드)이 제몫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신세계를 추격했다.

그러나 하프코트부터 바짝 붙으며 틈을 주지 않는 신세계의 밀착 수비는 국민은행이 뚫기엔 힘에 부쳤고 급기야 3쿼터 중반에는 11점차까지 뒤졌다.

국민은행이 마지막 희망을 가졌던 것은 4쿼트 초반. 3쿼터 4분무렵 교체 투입된 신정자(14점)가 4쿼터 초반 신세계의 득점을 단 2점에 묶은채 3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맹활약으로 56-58 2점차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곧이어 신세계 정선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점수차가 6점차로 벌어졌고 국민은행이 재추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28일 현재 득점 및 가로채기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선민은 이날도 득점(30점)은 물론 리바운드(12개) 어시스트(4개) 가로채기(4개) 블록슛(1개) 등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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