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청담 도곡지구 영동 1-3차단지 재건축 승인

  • 입력 2002년 7월 29일 15시 56분


서울시내 5대 저밀도지구 중 하나인 청담 도곡지구 내에서 영동 1∼3차 단지가 도곡주공 1차 아파트(2450세대)에 이어 지구내 두 번째로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는다.

서울시는 강남구 청담 도곡지구의 2차 재건축 단지로 선정된 영동 1∼3차 단지 2590세대에 대한 저밀도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를 최근 열고 사업승인 방침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가 서울시로부터 시기조정회의 결과를 통보받는 이달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사업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배경동(裵慶東) 주택국장은 이와 관련, "시가 서울시립대에 전월세가격 변화예측 모델 용역을 의뢰한 결과 내년 봄철 이사철 등을 감안할 때 7월에 재건축 사업승인을 하는 것이 전세 및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동 1∼3차단지 사업승인 결정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값 등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파트 매매값 상승을 불러오고, 이주가 본격화하면 늘어나는 전세 수요로 인해 주변 다세대 및 다가구 주택의 전세 가격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올 1월 사업승인이 난 도곡 주공 1차아파트 13평형의 경우 사업승인 직전인 지난해 말 3억900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현재 6억원대까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사업승인이 나는 영동 1∼3차 단지는 1975년 13평형 단일평형으로 건설됐으며, 현재 매매값이 3억∼3억9000만원대다.

저밀도지구 재건축의 시기조정은 1차 기준세대(1개 단지 또는 2500∼3000가구)까지는 구청장이 사업계획을 승인하지만 차순위 단지부터는 서울시 시기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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