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금융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이 올 상반기(1∼6월)에 발행한 금융채는 14조5844억원어치로 작년 동기(4조817원)의 3.57배 규모로 증가했다.
은행이 상반기에 조달한 자금에서 금융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작년 동기보다 15.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예금의 비중은 54.8%로 작년 동기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양성우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은행은 예금 만기가 짧아지면서 자금 조달과 운용에서 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것을 조절하고, 투자신탁회사들은 자금 운용을 위해 채권을 찾는 등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져 금융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채의 97.1%는 순수 영업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채였고 2.9%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된 후순위채였다. 만기는 1년이 6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3년(17.7%) 2년(16.7%) 등이었다. 금융채를 사들인 곳은 대부분 기관투자가로 증권(21.5%) 투자신탁(19.0%) 은행신탁(18.7%) 국내 은행(10.0%) 연기금(6.8%) 보험(6.6%) 등의 순이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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