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막판 금호생명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린채 90-85로 승리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나란히 3승9패로 공동 꼴찌를 달리던 금호생명을 승차에서 1경기차로 밀어내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의 출발은 산뜻했다. 1명의 외국인선수가 빠져 전력에 구명이 뚫린 금호생명을 유린하며 1쿼터에 29-19로 무려 10점이나 앞섰다.
점수차롤 좁히지 못한채 내내 끌려만 가던 금호생명이 추격을 시작한 것은 4쿼터 초반. 63-7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공격이 잇따라 림을 벗어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강민정과 남경민이 연속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이은영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2-73,1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은 것. 금호생명은 곧이어 이은영의 두 번째 3점슛이 터지며 79-79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금호생명의 막판 투혼에 혼비백산했던 국민은행이 전열을 재정비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4쿼터 중반 팀의 75점째를 기록한 주전 용병 사어가 곧바로 5반칙 퇴장당했지만 교체된 오웬을 비롯해 전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금호생명은 81-8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민정이 무리한 3점슛을 던지다 기회를 놓쳤고 막판에도 하지스가 패스를 실수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