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측은 지난달 31일 “합병과 상관없이 굿모닝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상장 종목명이 ‘굿모닝신한’으로 바뀌는 것은 20일부터”라고 밝혔다.
합병과 동시에 굿모닝신한증권의 약정액 기준 시장점유율(2002년 4∼6월)은 6.64%로 뛰어오른다. 4, 5위인 대신(7.8%), 대우(7.4%)와는 간격이 남아있지만 7위인 동원증권(4.5%)과는 꽤 차이를 두고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합병 비용은 컸지만 시너지 효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권기정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은행의 개인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기업고객도 유치할 수 있다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2, 3년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광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식매수청구에 따라 약 200억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향후 조직을 어떻게 잡음없이 통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은 수탁수수료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최근 약세를 보이는 주식시장도 부정적 요인. 권 애널리스트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영업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56%이며, 수수료 수익 중 주식거래 수수료는 86.7%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합병을 하더라도 양 증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많지 않다.
주식거래 수수료율은 옛 굿모닝증권 체계로 통합된다. 콜센터도 옛 굿모닝증권(1588-0365, 1588-1122)측만 운용된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은 내년 3월에나 통합되므로 이전처럼 각각의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