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부상 이종범 수술은 피했다

  • 입력 2002년 7월 31일 17시 52분


30일 롯데전에서 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한 기아 이종범이 31일 입원중인 병실에서 부상부위를 만지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굿데이
30일 롯데전에서 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한 기아 이종범이 31일 입원중인 병실에서 부상부위를 만지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굿데이
지난달 30일 광주경기에서 롯데 투수 김장현의 투구에 맞아 광대뼈 부근 골절상을 당한 기아 이종범(32)이 수술은 피했지만 최소한 2주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종범은 31일 팀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얼굴 좌측 광대뼈 주위의 상악골 골절과 협궁 골절로 판명됐다. 정밀검사를 진행한 박문성 구강외과 전문의는 “예상보다 부상이 크지 않아 수술은 피했다. 그러나 최소 2주 이상 안정을 취하며 물리치료를 해야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범은 이날 오전 전남대 치과병원 구강외과 유선열 교수로부터도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똑같은 진단이 나왔다. 결국 경기엔 3∼4주 지나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범은 골절상에 더해 측두근에 타박상을 입어 개구장애(입이 벌어지지 않는 것)와 저작장애(음식을 씹을 수 없는 것)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식사도 죽이나 미음 등 유동식으로 해야할 입장이다. 박문성 전문의는 “일단 3∼4일이 지나야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를 제대로 하고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야 훈련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잘나가던 기아는 외야수 신동주가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로 4주 이상 결정할 예정인데다 이종범까지 부상자 대열에 가세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게다가 에이스 최상덕도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한 감독은 “최근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겨운 레이스가 되고 있다. 이종범을 대신해 1번타자엔 김종국을, 중견수엔 김창희를 내보낼 생각”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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