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광고 모델로 꼽히는 히딩크 감독을 잡게 된 행운의 기업은 바로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지난 1년간 히딩크 감독을 광고 모델(사진)로 내세워 월드컵 기간 중에만 수백억원대의 광고효과를 올렸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1일 “히딩크 감독에게 100만달러를 모델료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2년간 전속계약을 하기로 히딩크 감독 에이전트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100만달러는 스포츠 스타의 광고 모델료로는 국내에서 역대 최고 수준. 지금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는 박찬호 선수가 국민카드로부터 받은 10억원이 최고로 알려져 있다.
삼성카드의 광고계약을 대행하고 있는 제일기획은 그동안 전화와 e메일을 통해 히딩크 감독측 에이전트와 접촉해 왔으며 다음주초에 네덜란드 현지로 실무팀을 파견해 세부 내용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측은 현재 전속계약 해석의 문제를 두고 약간의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추가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삼성카드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국내 다른 금융업체의 광고에 출연하지 않는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히딩크 감독측에서는 삼성 이외의 다른 카드사와만 계약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
하지만 이 문제는 협의에 의해 조정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이달말경에는 양측이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히딩크 감독을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국내외 대기업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월드컵 공식 후원회사였던 현대자동차가 히딩크 감독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콩 등 아시아 금융사들도 히딩크 감독의 광고모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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