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월드컵 감동 다시 한번…

  • 입력 2002년 8월 1일 18시 53분


월드컵의 감동과 환희를 다시 전해줄 월드컵 사진전 ‘오! 필승 코리아’가 2일부터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와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건물 유리벽 외부에 대형 사진을 부착하는 참신한 전시 기법으로 월드컵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월드컵의 감동과 환희를 다시 전해줄 월드컵 사진전 ‘오! 필승 코리아’가 2일부터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와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건물 유리벽 외부에 대형 사진을 부착하는 참신한 전시 기법으로 월드컵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한반도가 온통 붉은 함성으로 뒤덮였던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 감동과 환희가 2002년 8월 ‘거리응원의 메카’였던 광화문에서 뜨거운 태양처럼 다시 한번 작열한다.

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세종로사거리 동아미디어센터와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월드컵 사진전 ‘오! 필승 코리아’.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이 현장을 누비면서 감동의 순간들을 포착한 사진 450여점이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동아일보사 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 대우자동차 협찬).

이 전시는 우선 놀랍고 생생하다. 전시 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월드컵 감동의 생생함을 전하기 위해 동아미디어센터와 일민미술관의 유리벽 외부에 초대형 사진 40장을 마치 모자이크 벽화처럼 붙였다.

두 손을 모으고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어린 붉은 악마, 절규하는 아주머니, 열렬하게 응원전을 펼치는 붉은색 물결, 한국 대표 선수들의 치열한 질주, 그리고 환호. 실물 크기의, 혹은 실물보다 더 큰 초대형 사진으로 뒤덮인 유리 건물 외벽이 세종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하나의 사진전이 아니라 6월 월드컵때 광화문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한 것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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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미디어센터 내부에 들어서면 사각 유리 엘리베이터 겉면에 붙인 두장의 대형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광화문과 시청에 운집했던 시민들의 붉은 물결을 원경으로 포착한 사진. 엘리베이터 유리 기둥이 마치 폭발하는 활화산같다.

동아미디어센터 내부 로비엔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에 어울리게 날짜별로 나누어 월드컵의 명장면, 붉은 악마와 시민들의 응원 모습 사진 250여장을 전시한다.

한국-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한국-이탈리아, 한국-스페인, 한국-독일 터키 등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경기와 요코하마의 결승전으로 구성된다.

일민미술관에선 월드컵 사진 엽서 96종을 벽에 설치미술처럼 전시해 관람객이 한 장 한 장 뽑아갈 수 있도록 했다(한장당 100원·96종 1세트 7500원). 엽서의 판매수익금은 유소년 축구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전시는 건물 외관 유리벽과 유리 엘리베이터에 대형 사진을 붙여 보여줌으로써 어느 사진전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현장감을 전해준다. 실내에 갇힌 작은 사진이 아니라, 광화문 광장으로 붉은 악마들이 다시 뛰쳐나온 듯하다. 6월의 함성이 환청처럼 귓가를 맴돈다.

개막식은 2일 오전 11시 동아미디어센터(동아일보 광화문 사옥) 및 일민미술관 앞에서 열린다. 전시작은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도 볼 수 있다. 대우자동차 홈페이지 www.daewoomotor.co.kr 참조. 문의 02-2020-0864, 2055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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