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 2, 3학년용으로 사용될 일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YS정부에 대해서는 공과를 두루 지적한 반면 현 DJ정부 부문은 치적 위주로 기술되어 횡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역사교과서는 객관성이 생명이라고 본다. 역사 평가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기술돼야 한다. 지금 DJ정권은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정권일뿐만 아니라 치적도 많은 반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부문도 적지 않다. 지금 그 임기가 끝나지 않아 현 정권의 공과를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시점에 치적 일변도로 기술된 내용은 청소년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염려가 있어 우려된다. 이런 내용의 역사교과서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검정에서 통과시킨 것은 옳지 않다. 매년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기술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는 우리가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일본의 역사 왜곡 기술 수법을 닮아가는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