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군 병원의 행정업무 등을 맡는 의정(醫政) 부사관(옛 하사관)으로 입대했다가 몇 년 후 병역비리 서류 변조 사건에 연루돼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군 병원 경력을 인정받아 98년 검군(檢軍)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에서 보조요원으로 활동했다. 김씨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며 비리 연루자들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가 수사에 참여한 3년여간 적발된 병무비리 사범은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 관계자들은 그가 비리 수법 등을 잘 알아 ‘활용’했으나 제보가 맞지 않거나 확인되지 않아 몇 달간 애를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병역비리로 8개월간 복역했고 97년에는 협박 혐의로 구속됐으며 지난해 3월 또 다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가 올 3월 풀려났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