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울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하나은행 선정

  • 입력 2002년 8월 5일 16시 23분


정부는 5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를 열어 서울은행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공자위 매각소위는 이같은 결정안을 이번주 열릴 공자위 전체회의에 올려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공자위 매각소위는 응찰자인 하나은행과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를 놓고 평가했으나 양 측의 입찰금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데다 우량은행인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금융구조조정차원에서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인수가격으로 9000억원정도를 제시했으며 서울은행과의 합병비율에 따라 합병은행의 신주를 발행해 정부에 지급하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서울은행 인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으로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후보'로 입찰가격이 중요 변수이지만 경영정상화능력도 함께 고려된다고 수차례 밝혀 순수투자펀드인 론스타보다 하나은행이 인수 적임자임을 이미 여러차례 시사해왔다.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하게되면 하나은행은 총자산 84조원으로 국민 우리은행에 이 어 3위의 대형은행으로 뛰어올라 신한 한미 등 다른 은행간 추가합병 등 은행권 전체 구조변화에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합병전에 서울은행이 스스로 대규모 인원감축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서울은행 노조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없고 고용안정을 해친다는 이유로 합병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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