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92포인트(3.55%) 내린 675.76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26일 697.84를 나타낸 지 6일(거래일 기준) 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36포인트(4.09%) 내린 55.24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의 실물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에서 1일(현지시간) 발표된 기업들의 7월 업황지수(ISM·미국공급관리연구소 제조업지수)는 50.5로 6월의 56.2를 크게 밑돌았다. 또 6개월 뒤의 가계수입 등을 전망하는 소비자신뢰지수도 6월의 106.3보다 낮아진 97.1에 머물렀다. 국내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월 이후 3개월째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15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5일에도 1500여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만500원(3.28%) 내린 30만9000원에 마감되는 등 SK텔레콤 국민은행 KT(옛 한국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13%포인트 떨어진 연 5.26%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14일(5.25%) 이후 가장 낮았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자금이 달러로 교환되는 등의 영향으로 13.5원이나 급등, 1198.0원에 마감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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