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고경영자(CEO) 200명중 상위 30권내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CEO가 회사 운영에도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에만 열중하다보면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시선이 두려워 맘대로 자신의 골프 실력을 과시하길 꺼려했던 CEO들에게는 희소식인 셈.
USA투데이는 미국 골프 전문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가 발표한 CEO 200명의 최근 2년간 골프 실력을 회사 주가와 함께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상위 30위권에 드는 CEO들의 회사 또한 주식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CEO들의 평균 실력은 핸디 8. 이들이 경영하고 있는 30개 기업중 23개 기업의 주가는 지난 해 불황에도 불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를 능가해 왔다. 또 지난해 이후 다우존스지수는 23%나 하락했지만 이들 회사들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정직함과 끈기를 요하는 골프에 빠지다 보면 CEO에게 필수인 도덕성과 리더십 함양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USA딜린젠스사의 CEO 채드 스트러더는 "골프와 경영 능력간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실력 있는 CEO들은 자신들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도 회사를 꾸려갈 우수한 경영진을 고용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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