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경/버려진 강아지 따뜻하게 돌봐

  • 입력 2002년 8월 8일 17시 55분


며칠 전 아는 언니가 버려진 강아지가 집 주위를 맴돌고 있다며 새 주인을 찾아주자고 도움을 요청했다. 집으로 데려와 목욕을 시키며 자세히 보니 두 눈 주위에 상처가 너무 깊어 안쓰러웠다. 이대로 두면 앞을 못 볼 것 같아 가까운 동물병원 원장에게 이른 새벽부터 전화로 문의했다. 출근 시간에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원장은 강아지 눈이 무척 심각한 상태라며 잘 기르겠다면 당장 수술해서 회복될 때까지 무료로 치료해 주겠다고 했다. 원장은 누군가 기르던 강아지가 눈이 아프니까 버린 것 같다며 강아지가 밝게 보라는 의미에서 ‘광명’이란 이름도 지어주었다.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이날 직장의 아는 언니가 사연을 듣고 강아지를 데려다 기르겠다고 했다. 이날 하루 동안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하는 따뜻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김미경 울산 북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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