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이 투철하면 행동 하나하나가 다르다. ‘병역 면제’라는 선물세트(?)까지 딸린 해외 영주권까지 포기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고국을 찾아 자원입대한 김원근 훈련병 이야기다. 김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아, 오는 11월이면 병역 면제가 가능한데도 얼마 전 일부러 고국을 찾아 자원입대했다고. 스물세 살 평범한 청년이지만 국무총리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나 대통령 하겠다고 나선 사람보다 국가관 면에서는 한 수 위. 앞으로 병역 면제 노리고 만삭에 미국행에 오르는 지도층 가족들 있으면 김원근 훈련병 앞에서 ‘얼차려’부터 받고 떠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