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한번 해보자” 최경주 2승 부푼꿈

  • 입력 2002년 8월 9일 17시 14분


최경주가 뷰익오픈 18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힘차게 탈출하고 있다. 이 홀을 무난히 파세이브하며 공동 2위(6언더파 66타)를 마크한 그는 자신감을 갖고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그랜드블랭크AP연합
최경주가 뷰익오픈 18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힘차게 탈출하고 있다. 이 홀을 무난히 파세이브하며 공동 2위(6언더파 66타)를 마크한 그는 자신감을 갖고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그랜드블랭크AP연합
‘탱크’최경주(32·슈페리어)가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9일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33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공동2위(6언더파 66타)를 마크했다. 단독선두(7언더파 65타) 켄트 존스에게 1타 뒤졌고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9명의 공동4위(5언더파 67타)보다는 1타 앞섰다.

이로써 5월 컴팩클래식 우승 이후 예선 탈락 3차례를 포함해 20위 이내에도 들지 못하는 등 ‘우승 후유증’을 앓았던 최경주는 시즌 2승 전망을 밝게 했다.

최경주는 샷의 비거리와 정확도가 동시에 떨어지고 퍼팅도 난조를 보였던 최근 모습과는 달리 이날 평균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마음껏 날렸고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코스가 익숙한 한국 골프장과 비슷해 편했다”는 최경주는 “8번홀까지는 퍼팅이 잘 안돼 경기가 잘 안 풀렸으나 9번홀부터 쇼트 아이언이 잘 맞기 시작해 세컨드샷을 모두 핀 옆에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9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3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티샷을 320야드나 날린 뒤 5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컵 30㎝에 붙여 손쉽게 이글을 잡고 순식간에 6타를 줄였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나무 뒤 러프에 들어가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지만 16번홀(파5)에서 1.5m 버디퍼팅으로 만회한 뒤 남은 홀을 파로 잘 마무리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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