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규식/‘휴가철 왕따’ 노부모 늘어

  • 입력 2002년 8월 9일 18시 46분


여름 휴가철인 요즘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로부터 따돌림당한 채 방황하는 노부모들이 늘고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무리 핵가족 사회가 보편화되어 있다고 해도 이는 노인을 가족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정치 않는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효도를 중요한 덕목으로 보는 가치관에서 볼 때 불효가 아닌가. 가족끼리 휴가를 떠날 때 노부모를 ‘탁노소’라 일컫는 노인복지관에 맡기거나 아예 노부모에게 말도 없이 피서를 떠나는 경우도 많다. 집에 남게 된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노인들로 요즘 서울 탑골공원에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노인들이 모인다고 한다.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공경심이 얼마나 땅에 떨어졌는가를 말해주는 사회 현상이다. 이번 기회에 자식들은 부모를 얼마나 공경하고 있는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김규식 서울 도봉구 쌍문 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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