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이운재 “올스타전 팬사인회로 대신하렵니다”

  • 입력 2002년 8월 12일 17시 41분


‘태극 수문장’ 이운재(수원 삼성·사진)는 요즘 몸이 근질근질하다.

이운재는 3일 팀 훈련 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다이빙 캐치를 하다 손가락이 접질리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난 것. 깁스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이후 2경기에서 이운재는 수원의 골문을 박호진에게 내줘야 했다. 박호진의 무실점 행진으로 팀 걱정은 다소 줄었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할 리는 없다.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98년과 99년 연속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이운재는 올해 다시 팬 투표에 의해 ‘올스타 수문장’으로 선발됐다. 99년 이후에는 군복무로 잠시 프로 무대를 떠났었다.

손가락 깁스를 17일에 풀 예정이어서 3년만의 올스타전 나들이는 결국 팬들에 대한 인사로 대신해야 할 처지. 15일 벌어지는 올스타전에서는 팬 사인회만 가질 예정이다. 경기는 못 치르지만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오히려 반갑다.

이운재는 올스타전에 앞서 동아일보의 월드컵 사진전에서도 팬들을 만난다. 이운재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월드컵 사진전이 벌어지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팬 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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