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개입 지목 卞 前준위 일문일답 "김대업 몰라…내 이름 거명"

  • 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31분


김대업(金大業)씨가 이정연(李正淵)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변모 전 준위(63)는 13일 “청탁 받은 적이 없고 김대업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변씨는 헌병 수사관과 국방부 수사관으로 재직하다 93년 예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업씨는 김도술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의 소개로 당신이 돈을 받고 병역면제에 개입했다는데….

“김대업을 모른다. 군에 있을 때 김도술씨 같은 하사관의 부탁을 받을 위치에 있지 않았다. 설령 병역면제 청탁을 받았다면 병원장이나 군의관을 만나지 하사관과 접촉했겠나.”

-김도술씨를 아는가.

“나와 가족이 국군수도병원에 진료받으러 가서 절차를 건너뛰는 경우가 있었는데 안내를 맡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김도술씨와 밖에서 다른 이유로 만난 적은 없다.”

-김대업씨가 왜 당신을 지목했다고 생각하나.

“군에서 수사관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검거했다. 그래서 적이 많은 것 같다. 김대업씨가 자신의 죄를 숨기려는 전략이다. 김씨가 위험한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병역면제 청탁을 했다는데….

“대법관 부인이 하사관을 만나서 직접 돈을 전달했겠는가. 말도 안 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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