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무궁화 '가로수 개량' 첫 성공

  • 입력 2002년 8월 14일 19시 12분


어린이들이 '무궁화 가로수'가 심어진 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 서울시
어린이들이 '무궁화 가로수'가 심어진 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로수로 개량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주변 도로에 심은 키 4m 이상의 무궁화 100여 그루에 자연적으로 꽃이 피어 ‘무궁화 꽃길’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2002 한일월드컵 기간에도 월드컵공원 도로에 무궁화 가로수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는 인공적으로 꽃이 피도록 만든 것이었다.

그동안 무궁화는 다 자라도 사람의 키보다 작아 가로수로 활용되지 못했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측은 15년 전부터 연구를 해 묘목의 잔가지를 쳐내고 영양분이 줄기에 집중되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해 가로수에 적합한 ‘키 큰 무궁화’를 만들어냈다.

사업소 관계자는 “심어놓은 무궁화가 잘 자라는지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서울시내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를 심을 수 있도록 각 자치구에도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