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된 제84회 미국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은 헤이즐틴GC의 까다로운 코스는 물론 폭풍과 모기떼의 극성에 고전할 전망이다.
우선 대회 기간 동안 채스카지역에는 폭풍우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돼 대회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헤이즐틴GC에서 열린 91US오픈때는 번개에 맞아 갤러리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대형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조직위측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후 미국 PGA측은 대회마다 기상 관측원을 둬 기상이 악화되는 경우 선수 및 관중의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수만명의 관중이 몰리는 메이저 대회의 경우 통제에 어려움이 있는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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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 막을자 누구? |
한편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악천후로 사상 첫 ‘한시즌 그랜드슬램’의 꿈이 무산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만약 지난 91년과 같이 번개가 친다면 아무도 그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두려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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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측은 이미 82만달러를 들여 골프장 및 주변 지역에 대규모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고.
한편 헤이즐틴GC의 최대 승부처는 16번홀(파4·402야드)가 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큰 호수로 둘러싸인 이 홀은 왼쪽에는 늪과 숲, 실개천이 있고오른쪽에는 거대한 연못이 있는데 정확한 두 번째 샷이 아니면 좀처럼 핀 주위에 공을 떨어트리기 힘들다.
91US오픈 당시 스콧 심슨(미국)은 연장전까지 5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6번홀에서만 보기 4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지금은 고인이 된 페인 스튜어트에 역전패했었다.
심슨은 연장전 16번홀에서도 보기를 한 탓에 이 홀에서는 버디를 낚은 스튜어트에 동타를 허용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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