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때의 열기 그대로였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팬들이 했던 약속, ‘CU@K-리그’의 꿈이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푸마 올스타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태극전사 13명을 포함해 프로축구 K리그의 스타플레이어 36명이 모인 올스타전은 6만5000여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은 한여름밤의 축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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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팀(수원 삼성,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대전 시티즌)대 남부팀(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모터스,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콘스, 울산 현대)의 맞대결로 펼쳐진 올스타전.
승부보다는 스타들의 묘기를 보고 즐기는 자리였지만 중부팀 차경복 감독(성남)과 남부팀 김정남 감독(울산)은 전반내내 스타팅멤버를 거의 교체하지 않으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포항), ‘마스크맨’ 김태영(전남), ‘철벽 수비’ 최진철(전북)의 대표팀 스리백이 고스란히 포진한 남부팀은 ‘진공 청소기’ 김남일(전남)을 주축으로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가 골찬스를 노렸다. 이에 맞서는 중부팀은 ‘초롱이’ 이영표(안양)와 ‘떠오르는 샛별’ 최태욱(안양), ‘재간둥이’ 이관우와 ‘샤프’ 김은중(이상 대전)이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팽팽한 접전속에 전반은 0-0. 후반들어 중부팀은 용병스타들을 주축으로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이 교체돼 다소 허술해진 남부팀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부팀은 유고 출신 샤샤(성남)가 혼자 4골을 터뜨리고 아프리카 말리 출신 다보(부천)와 신태용(성남)이 각각 한골씩을 추가하며 남부팀을 6-1로 눌렀다. 샤샤는 91년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후 9번째만에 외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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