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138㎞ 캐넌슈터▼
○…K리그 최고의 캐넌 슈터는 역시 이기형(수원 삼성). 이기형은 하프타임때 열린 ‘캐넌슛 콘테스트’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시속 138㎞의 총알같은 오른발 강슛을 골네트에 적중, 9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상금은 500만원. 이기형의 이날 기록은 GK 김병지(포항 스틸러스)가 2000년에 세웠던 최고기록(시속 133㎞)을 경신한 것. 이기형에 이어 네 번째 키커로 나선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이 기록 경신을 노렸으나 시속130㎞로 2위를 차지한데 만족해야했고 볼이 비켜맞은 이천수(울산 현대)는 시속 95㎞로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기관총 세리머니 폭소▼
○…후반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샤샤(성남 일화)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재미있는 골 세리머니 대결로 팬들을 폭소 도가니로 몰아넣어. 후반 선취골을 넣자마자 추가골을 터뜨린 샤샤는 코너 쪽으로 달려가 동료 선수들을 부른 뒤 수류탄을 던지는 시늉을 했고 다가가던 선수들은 폭탄 파편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 샤샤는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코너플랙을 빼들고 기관총을 쏘는 시늉을 하기도. 남부팀에서 추격골을 넣은 이동국도 기관총을 쏴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골 세리머니로 샤샤에 응수.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독특한 페이스페인팅과 의상으로 눈길. 선수 전원은 프로축구 활성화를 기원하는 ‘CU@K-리그’ 캠페인 로고와 태극마크를 두 볼에 붙이고 경기에 임해. 김태영(전남 드래곤즈)은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안면 보호대를 쓰고 나와 관중의 갈채를 받았고 ‘모자 패션 원조’ 이용발(부천 SK)은 챙 넓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후반전에 출전.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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