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5,000여 관중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함께 한 자리는 유럽의 그 어떤 무대보다 흥미롭게 진행됐다.
특히 유념해야할 사항은 올스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 뿐만아니라 선수들까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는 점.
안정환(페루자.26)의 반지 세러머니 이후 박지성의 손가락을 입에 대는 일명 '쉿!' 세러머니 등 다양해지는 골세러머니 속에서 올스타전의 '폭탄'과 '기관총' 세러머니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샤샤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반 14분.
골을 성공시킨 후 골대 오른쪽 코너로 달려간 샤샤는 입으로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 던지는 시늉을 했고 이후 동료 선수들이 마치 수류탄에 맞은 듯 쓰러져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난생 처음보는 골세러머니에 박장대소.
팬들뿐만 아니라 쓰러지는 선수들도 즐거워(?)하며 쓰러졌고 벤치를 지키던 차경복 감독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계속되는 전쟁 세러머니 속에서 팬들과 선수들은 하나가 되어 축구의 매력에 빠져들어갔다.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점이고 이 계획 자체가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었다는 점.
또한 올스타전의 진행을 준비한 협회측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화려한 사전 행사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마디로 팬들은 선수와 축구관계자들로부터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받았다.
선수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 중 재미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고 TV를 시청하던 팬들 역시 경기장을 찾지 못한 아쉬움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지난 6월의 감동 이후 CU@K리그의 약속을 팬들이나 축구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하며 지켜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만 지속된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4강신화의 재현이 꿈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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