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라이벌기업 주가 실적따라 희비갈려

  • 입력 2002년 8월 18일 17시 57분


올 들어 라이벌 기업의 주가가 상반기 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거나 오름폭에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때 순이익을 중시한다는 것을 뜻한다.

대신증권은 18일 항공 홈쇼핑 등 12개 업종 경쟁기업의 상반기 실적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순이익 증가율이 큰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주가는 8월16일 현재 1만6850원으로 올해 초보다 99.17%나 올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3090원에서 3050원으로 1.29% 떨어졌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 규모가 대한항공(1953억원)이 아시아나항공(107억원)보다 훨씬 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에서도 순이익이 412.23% 늘어난 대림산업의 주가는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5.40% 올랐지만 순이익이 1.34% 늘어나는데 그친 LG건설의 주가는 12.15%나 하락했다.

홈쇼핑에서 시장점유율이 1위인 LG홈쇼핑의 주가는 38.76% 올랐지만 2위인 CJ39쇼핑 주가는 119.92%나 상승했다. LG의 연초 주가가 8만3600원으로 CJ39(3만8650원)보다 높아 상승률이 낮은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CJ39의 순이익 증가율이 191.3%로 LG(85.4%)보다 높았던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순이익이 19.2% 늘어났지만 증시침체로 주가가 16.05% 떨어졌다. 반면 동아제약은 순이익 증가율이 7.56%에 머물러 주가 하락률은 21.76%에 이르렀다.

삼성물산도 순이익 증가(143.8%)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소폭(0.13%) 떨어졌지만, 적자가 935억원에 이른 현대상사의 주가는 26.77%나 떨어졌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라이벌기업 상반기 실적과 주가 동향 (단위:억원, %)
업 종종 목상반기 순이익증감률주가등락률
항 공대한항공1,953흑자전환99.17
아시아나107흑자전환-1.29
홈쇼핑LG홈쇼핑27985.4938.76
CJ39쇼핑270191.30119.90
광 고제일기획19914.55-17.36
LG애드6428.40-10.93
건 설LG건설7481.30-12.15
대림산업544412.205.40
백화점신세계1,20852.8026.02
현대6498.176.85
종합상사삼성물산407143.80-0.13
현대상사-935적자지속-26.77
정 유SK3,748256.211.41
S-oil2,061119.3-15.87
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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