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상현/마을길 통행세 내라니

  • 입력 2002년 8월 18일 18시 59분


1박2일간 강원 평창군으로 피서를 다녀오면서 봉평면에 위치한 ‘허브나라’에 들렀다. 그런데 허브나라에 도착하기도 전 훨씬 못미치는 곳에서 공식적인 건물도 없이 빨간 모자를 쓴 세 사람이 차를 세워 요금을 징수했다. 수상해 보여서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허브나라 입장료와 계곡 쓰레기 수거비용이라고 했다. 허브나라는 식사, 차,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니 입장료가 불필요한 것이고 계곡은 갈 예정이 아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말을 얼버무리며 허브나라 입장료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세 사람은 누굴까. 이들이 준 안내서를 보니 평창군 공무원도 허브나라 직원도 아닌 마을 사람들이었다. 결국 마을을 지나가는 데 대해 통행세를 부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휴가철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틈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얄팍한 속셈으로 자기 마을의 이미지까지 더럽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박상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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