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국아, 다시 올끼제?’
18일 부산구덕운동장에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의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로 진출하는 ‘황태자’ 송종국(23·부산 아이콘스)을 격려하는 팬들의 마음이었다. 송종국은 하프 타임 동안 무개차를 타고 경기장 트랙을 도는 등 성대한 환송식을 치렀고, 전반 36분 교체 투입된 그라운드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찾은 3만207명 관중의 환호에 보답했다. 송종국은 “네덜란드에서도 기죽지 않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큰물’로 향하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의 동료들도 화끈한 골잔치로 송종국의 앞길에 박수를 보냈다. 부산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며 3-1의 승리를 거뒀다. 부산 우성용은 전반 41분과 후반 28분 각각 골을 터뜨려 역시 이날 2골을 추가한 샤샤와 함께 7골로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성남에서는 성남 일화가 대전 시티즌을 3-1로 따돌리고 5승4무2패(승점 19)를 기록,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4일 이후 14일만에 1위에 복귀했다. 이날 대전 이태호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 도중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바람에 경기가 15분가량 중단됐다.
전주에서는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모터스를 2-0으로 눌렀다. 전북은 전반 15분 울산 에디의 슛을 김경량이 골문 앞에서 손으로 막아내는 바람에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울산 김현석은 페널티킥으로 통산 109번째 골을 기록,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기록행진을 계속했다.
한편 이날 부천에 3만8833명이 찾는 등 전국 5개 경기장에 14만7183명이 들어 하루 최다 관중기록(7월31일·12만7544명)과 주말 최다관중 기록(7월20, 21일·14만5956명)을 또 다시 경신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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