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해외파, 월드컵효과 만점!"

  • 입력 2002년 8월 19일 11시 32분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해 있던 설기현(23)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번 메헬런과의 경기에서 설기현은 4명의 수비를 제치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박지성(22.교토 퍼플상가) 역시 시즌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최용수(28.제프 이치하라)도 4연속골로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처럼 월드컵 이후 해외파들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단 이들이 이처럼 활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이다.

포르투갈에게 승리를 거두고 이탈리아도 격침시키는 과정에서 태극전사들은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심감을 얻었다.

피구와의 격전과 비에라와의 경기를 통해 세계 정상급 수준이 결코 넘지 못할 장벽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했던 것.

이후 이들은 피구와 비에라가 아닌 한단계 낮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다.

맘만 먹으면 꺽지 못할 선수들이 없다.

게다가 강팀과의 경기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은 경기에 대한 침착성을 갖게 했고 경기 운영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이들의 활약 뒤에는 벤치의 신뢰가 큰 역할을 한다.

설기현의 뛰고 있는 벨기에 안더레흐트의 브루스 휴고 신임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설기현이 지난 월드컵처럼만 해준다면 꾸준히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의 신뢰에 대해 설기현 역시 2경기 연속골로 보답했다.

박지성 역시 팀의 주축 선수답게 4골2도움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응했다.

특히 박지성은 월드컵 이후 기량의 향상보다는 경기 운영 능력의 향상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4강 신화라는 소중한 경험.

이를 바탕으로 해외파 태극전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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