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동성커플 결혼소식도 게재

  • 입력 2002년 8월 19일 14시 03분


뉴욕타임스가 다음달부터 이성 뿐 아니라 동성애 커플의 결혼식 및 혼인신고 소식도 싣는다.

뉴욕타임스는 매주 일요일 '스타일'섹션의 '결혼'란을 '결혼 및 의식(儀式)'란으로 바꾸고 이성 커플의 경우와 똑같은 기준으로 스타일 섹션 편집장이 커플과 그 가족의 뉴스가치를 판단해 동성 커플의 결혼식 소식도 게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 편집인 하웰 레인즈씨는 "우리는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의식에 대한 눈에 띄는 사회인식 변화의 뉴스가치를 인정한다"면서 "그 의식은 그들의 가족과 친구, 신문독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인즈 편집인은 그러나 "결혼의 법적 종교적 정의에 대해 아직도 논란이 많은 점을 감안해 우리는 논쟁에는 중립적인 태도로 여러 관점을 충분히 보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동성 커플의 결혼이 공개 의식으로 치러지거나 법적으로 가능한 곳에서 혼인 또는 동거자 신고를 하는 경우 기사 게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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