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亞 게임]北, 선수단 315명-응원단 350명 파견

  • 입력 2002년 8월 19일 18시 37분


북한이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는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315명의 선수단과 350명의 응원단 등 총 665명을 파견하고 판문점에서는 역사적인 성화 합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금강산에서 2박3일간 실무접촉을 갖고 19일 돌아온 남측 대표단은 북한이 부산아시아경기에 유도와 사격 체조 축구 등 16개 종목에 31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30일까지 엔트리를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98년 방콕대회보다 오히려 2명이 줄었지만 예술단 등이 포함된 응원단까지 합하면 인원이 665명으로 늘어난다. 북한 선수단의 이동 방법은 평양에서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까지 직항로를 이용한 뒤 전세버스를 이용해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 여성이 대부분인 취주악대와 예술인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청진, 또는 고성항에서 북측의 선박인 만경봉호를 타고 곧장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대회기간 중 만경봉호를 숙소로 이용할 계획이다.

남측 대표단은 또 9월5일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삼지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봉송된 뒤 다시 판문점으로 이동해 7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 행사를 갖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폐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양측은 한 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같이 끝난 남북친선축구 실무접촉에서는 9월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명칭을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로 확정했다. 북한은 9월5일부터 8일까지 선수 20명과 코칭스태프 5명, 그리고 기자 및 지원요원 17명을 직항로를 이용해 파견할 예정. 양측은 국기와 국가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아리랑을 부르기로 했으며 심판은 남측이, 응원은 공동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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