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 자료등 兵風 기록검증”…한나라 법사위 단독개최

  • 입력 2002년 8월 21일 18시 44분


한나라당은 21일 단독으로 국회 법사위를 열어 병풍(兵風) 사건 관련자인 김대업(金大業)씨 및 김도술씨 관련자료에 대한 기록검증을 22일부터 10일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법무부에 제출을 요구한 32건의 자료 중 11건만 제출했고 나머지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규명을 위해 관련 기록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기록검증 안건을 전격 처리했다.

기록검증 대상에 포함된 자료는 △97년 당시 국방부 합수부 주관의 병역비리 수사기록 △김대업씨의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에 대한 수사참여 기록 △김대업, 김도술씨의 구치소 출정 기록 및 접견부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상황을 담은 폐쇄회로 TV기록 등이다.

한나라당은 병무비리 사건과 관련해 군 검찰의 수사결과와 검찰의 수사진행을 파악하기 위해 법무장관과 국방장관은 23일, 국방부 합수부 관계자 4명은 28일에 각각 법사위에 출석토록 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병역비리와 관련해 떳떳하다면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찰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있느냐”며 “기록검증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쇼’를 벌이는 한 의혹만 커지게 된다”고 기록검증 안건의 단독처리를 비난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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