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3일 제출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때문이다. 원내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은 28일 국회 본회의에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이를 극력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취임 이전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한 상태다.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강행한다면 중립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사회봉을 잡기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친정’인 한나라당의 뜻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는 “28일 본회의에서 해임안은 보고하겠다”며 “그러나 해임안 처리 문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총무가 잘 협의해서 풀어달라”고 말했다. 국회법에 명시된 본회의 보고는 진행하겠지만 표결 사회는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박 의장의 다음 카드가 주목된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