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캠코더는 대부분 100만원을 넘는 고가(高價)제품이므로 신중하게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신혼여행길이라면 특히 삼각대, 메모리, 충전지, 수중촬영팩 등 액세서리도 준비해야 하므로 이를 합치면 전체 구입비용은 200만원이 넘을 수 있다.
캠코더를 잘 고르는 요령은 용도를 명확히 하는 것. 가족 모임이나 휴일 나들이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복잡한 기능의 고가 제품보다는 100만∼1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 적당하다. 기념사진은 디지털캠코더로도 찍을 수 있지만 별도로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면 필름 걱정없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신혼부부용으로는 올림푸스의 ‘카메디아 C-3020줌’ 같은 300만 화소대의 제품이 제격이다.
디지털 캠코더를 구입할 때 으뜸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화질. 고체촬상소자(CCD)수가 3개인 제품은 1개인 제품보다 화질이 좋고, CCD 숫자가 같으면 화소수가 높은 쪽이 좋다.
피사체를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줌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광학줌은 10배율 정도가 일반적이고 모델에 따라 20∼26배 제품도 있다.
액정모니터는 2.5인치 모델이 일반적. 모니터가 크면 촬영중인 화면을 잘 볼 수는 있지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또 캠코더는 한 번 사면 5년이상 써야하는 제품이므로 내구성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일본 소니의 제품은 디자인과 성능이 좋아 인기가 높다. 하지만 비슷한 성능의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
소니의 신제품 ‘TRV27’은 신혼부부나 일반 가정의 기념촬영용으로 적합한 제품. 107만화소에 1 CCD 방식으로 최대 8시간까지 연속해서 촬영할 수 있다. 3.5인치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를 달아 촬영도 편리한 편. 가격은 155만원선.
소니 ‘TRV940’은 3CCD 방식 제품으로 방송국 장비 수준의 고화질과 섬세한 색표현이 가능하다. 가격은 300만원선으로 다소 높다.
JVC의 캠코더는 가격, 디자인, 기능면에서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GR-DVM76KR’는 정지화상 촬영을 위한 16MB 메모리 카드가 함께 제공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나이트 얼라이브’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130만∼160만원대.
캐논의 ‘ELURA 20MC’는 1 CCD모델로 색감이 좋은 것이 장점. 60분짜리 표준 디지털(DV)테이프를 사용해 최장 180분까지 녹화할 수 있다. 가격은 179만9000원.
삼성전자의 ‘VM-B1900’은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함께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소니 노트북, 컴퓨터와 호환이 가능하다. 기본 배터리 외에 중형(L110) 배터리를 1개 더 주고 2.5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를 달았다. 130만∼160만원대.
파나소닉의 ‘NV-DV411KR’는 20배까지 광학줌을 쓸 수 있고 가격이 123만원선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한편 신혼여행지에서 껐다 켰다를 반복하다 보면 배터리가 일찍 소모될 수 있으므로 캠코더를 살 때는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하나 더 마련해두면 유용하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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