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채봉/수재민 늑장지원에 분노

  • 입력 2002년 8월 26일 18시 13분


TV에 방영되는 경남지역 수재민들의 참상을 보니 이 나라 행정체계의 늑장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라면도 없어 굶고 있는가 하면, 변변한 모포도 없이 잠을 청하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습이다. 남아돈다는 쌀을 북한에 보내는 것이 급한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수해지역에 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방송과 신문이 모금하는 수재의연금도 언제 전달될지 도대체 알 수 없다. 이 나라에 행정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다. 보건복지부는 뭘 하고, 적십자는 또 뭐 하는 기관인가. 빨리 방역에 힘쓰고 모포라도 전달해야 하지 않겠는가. 언론도 마찬가지다. 병풍이니 뭐니 시끄럽게 떠들 게 아니다. 국민의 아픈 데를 제대로 전달해주고 관계기관을 질타해 시정되도록 하는 ‘국민의 신문’이 돼 달라.

임채봉 서울 종로구 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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