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자 A31면 ‘전사보상금 사기 당한 강정순씨에 성금-세상은 따뜻하다’를 읽고 쓴다. 서해교전 당시 순국한 조천형 상사의 아내에게 접근해 “아파트를 주겠다”고 속여 사망보상금을 가로챈 사기사건 기사도 놀라웠지만 부인 강씨가 사기 당한 금액에 상당하는 성금을 내놓은 무명의 중소기업 사장과 50대 남자의 ‘천사 이야기’는 눈시울을 적실 만큼 진한 감동을 주었다. 어둠이 강해도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사회악도 선을 이길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과 바꾼 돈을 사기 당한 일을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며 피해액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또 어떤 이는 입지도 먹지도 않으면서 모은 200억원대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보다 사회에 기부하며 참다운 부를 누리며 살고 있다. ‘욕심이 죄를 낳는다’는 말씀과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성경 말씀은 진리임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