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강남지역 주택시장 분석’에 따르면 강남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월평균 3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40대 초중반의 세대주들이 주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구(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압구정동)와 서초구(서초동, 잠원동)에 사는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진 내용.
강남 거주자들은 아파트 관리비 등 주거관련 비용으로 월평균 56만원을 사용하고, 사교육비로는 84만원을 쓴다. 주거비와 사교육비를 합치면 웬만한 근로자 1달 임금 수준.
이들이 강남으로 이사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환경 때문. 응답자의 36%가 자녀 교육을 위해 명문학교가 많이 몰려있는 강남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편리(22%), 생활편의시설(20%), 주거환경(9%) 순이었다. 반면 재산증식 목적으로 강남에 온 사람은 4%에 불과했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대한 만족스러운 점을 조사한 결과 편리한 교통(25%)과 교육환경(24%)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불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주차공간 부족(1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가격(12%), 유지관리비 과다(10%), 주택의 규모(10%)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아 책임연구원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일수록 강남지역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타 지역에 자기 집을 가지고 있지만 강남에 전세로 사는 경우가 많다”며 “되도록 강남에 살려고 하고 한번 강남으로 이사오면 잘 나가지 않으려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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