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비디오(VOD), 초고속데이터통신, 화상통화 등 첨단기능 휴대전화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휴대전화기가 초고속인터넷 활용은 물론 영화나 뉴스까지 볼 수 있는 개인용 첨단정보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더욱이 올 들어 최고 2.4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3세대 서비스(EV-DO)의 시작으로 첨단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기의 대중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불붙은 VOD 기능 경쟁〓이동하면서 휴대전화기 화면으로 뮤직비디오 영화 뉴스 등을 보는 VOD 서비스는 3세대 휴대전화의 핵심콘텐츠.
삼성전자는 컬러 동영상 VOD 콘텐츠를 실시간 중계방송 방식으로 받아볼 수 있는 단말기(모델명 SCH-V300)를 최근 내놓았다. 데이터 트래픽이 적은 심야에 VOD 콘텐츠를 다운받아 필요할 때 감상하는 예약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LG전자도 얼마전 다운로드 방식 VOD 기능의 EV-DO단말기(LG-KH5000)를 선보였다. 초당 12프레임 수준 화질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 비동기식 IMT-2000 단말기에만 쓰고 있는 실시간 VOD 기능을 올해 안으로 EV-DO용 제품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화상통화, TV수신 단말기도 나온다〓휴대전화 화상통화는 2㎓대역 주파수를 쓰는 IMT-2000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서비스. 하지만 휴대전화기 업체들이 이 같은 기능을 갖춘 단말기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곧 내놓을 화상통화 단말기(SCH-V310)는 액정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화면분할’을 통해 한 화면에서 자신과 상대방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된 것.
LG전자는 이르면 연말경 화상통화는 물론 다자간 화상회의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선보인다. 원격 화상중계 기능도 갖춰 집안 및 사무실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차량 사고현장을 보험사에 보여주는 등의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단말기에 TV 수신칩을 넣어 휴대용 TV처럼 사용할 수 있는 TV수신폰을 개발, 연내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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