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허석호 1억원짜리 버디…신한동해오픈 연장접전끝 우승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35분


‘앨버트로스의 사나이’ 허석호(29·이동수패션·사진)가 연장혈투 끝에 짜릿한 재역전 우승으로 제20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정상에 올랐다.

1일 경기 안산시 제일C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

사흘 연속 단독선두를 구가했던 허석호는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와 12언더파 276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531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1.2m짜리 천금의 버디를 낚아 1억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날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븐파(72타)에 그친 허석호는 3언더파 69타를 친 예이츠에게 연장승부를 허용했다.

하지만 허석호는 첫 날 앨버트로스(파보다 3타 적은 스코어)를 잡은 18번홀(파5·531야드)에서 장타력을 유감 없이 발휘,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예이츠의 도전을 따돌렸다.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연장전에 돌입한 허석호는 연장 첫 홀에서 만만찮은 거리의 4m짜리 버디를 낚아 이글 퍼팅에 실패한 예이츠와 재연장전에 들어갔다.

허석호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도 2온을 노리는 적극적인 공략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에 떨어뜨리고 그림 같은 로브샷으로 홀컵 1m에 붙인 뒤 또 다시 버디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한편 국내프로골프 최다승 기록(42승) 보유자인 ‘영원한 현역’ 최상호(47·빠제로)는 단독 3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하며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최종순위(*는 연장전 우승)

1. 허석호 -12 276타(65 67 72 72)

2. 사이먼 예이츠 (72 65 70 69)

3. 최상호 -11 277타(66 68 74 69)

4. 박부원 -10 278타(67 67 75 69)

5. 최광수 -9 279타(67 66 72 74)

6. 김종덕 -8 280타(70 68 70 72)

7. 박운호 -6 282타(71 67 73 71)

8. 박영수 -5 283타(71 66 69 77)

송병근 (67 68 75 73)

장익제 (70 69 71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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