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나들이]'디카' 200만 화소급 전성시대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35분


김유식·디지탈인사이드 대표
김유식·디지탈인사이드 대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는 디지털카메라가 처음 나온 이후 줄곧 치열한 화소(화상도를 나타내는 단위) 수 경쟁이 계속 돼왔다.

35만 화소제품에서 시작해 1MB 픽셀이라는 100만 화소급 카메라가 나와 떠들썩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400만∼500만 화소 제품들을 각 업체가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200만 화소 카메라의 자리를 제치고 올 가을부터는 300만 화소대의 카메라가 보급형 기종으로 사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도 주요 제조업체들은 성능과 편의성을 높인 200만 화소대의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디지털카메라가 전문가나 일부 마니아 계층을 떠나 일반 가정으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자동포커스 기능 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는 일종의 ‘똑딱이’ 카메라가 대부분이었던 200만 화소 카메라에서도 고급 필름카메라와 같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실 모니터로 디지털 사진을 감상하려면 화소수가 많은 사진이 오히려 불편하다. 2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면 적당하다. 또 인터넷 출력점을 이용해 사진을 인화하더라도 200만 화소급이면 일반 필름 카메라나 별 차이 없는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200만 화소 카메라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제품 값이 크게 내렸다는 데 있다.

20만원에서 40만원대 제품이 이미 수십종이나 시장에 나와 있고 기능과 디자인 좋은 신제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에서는 9월 초순에 독일 라이카의 렌즈를 단 신제품(DMC-LC20)을 내놓는다. 200만 화소급의 카메라로서 동작 속도가 빠른 제품. 후지필름은 210만 화소의 ‘파인픽스 F401’을 내놓았다. 광학 3배의 줌 렌즈를 달고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

HP는 30만원대의 200만 화소급 카메라인 ‘포토스마트 3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도킹 시스템에 연결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14명에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인스턴트 셰어’ 기능을 갖췄다. 산요는 호평을 받았던 ‘VPC-MZ2’의 후속 모델 ‘MZ3’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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