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교육경비 보조금' 강남-강북 차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자치구가 관내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보조금’에서도 강남과 강북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일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교육경비 보조금’ 예산을 편성한 자치구는 18개며 총 액수는 145억4600만원이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지난해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가 급식시설과 설비사업 등 관내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에 보조하는 돈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41억1300만원, 서초구가 27억원으로 두 개 구의 보조금을 합하면 서울시내 전체 자치구가 편성한 교육경비 보조금 총액의 절반과 비슷한 규모.

반면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은평 마포 송파구 등 7개구는 예산 부족 등 이유로 교육경비 보조금을 아예 책정하지 않았다.

금천구의 경우 교육경비 보조금이 200만원에 불과해 강남구에 비해 무려 20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밖에 중구 24억1600만원, 양천구 11억3700만원, 강서구 8억7700만원, 성동구 5억2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종로 용산 광진 도봉 노원 서대문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강동구 등은 교육경비 보조금이 1억∼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금 총액은 8개구에 40억4800만원이었으며, 강남구가 27억8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4억1600만원), 노원구(2억원), 양천(3700만원) 등 순이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