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홍세완 연장 12회 끝내기 만루포

  • 입력 2002년 9월 3일 01시 09분


홍세완
선두 기아가 홍세완의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2위 삼성을 꺾고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기아는 2일 광주경기에서 2-2로 연장에 들어간 12회말 1사 만루에서 홍세완이 삼성 마무리 노장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4시간27분간의 대접전을 마감했다.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은 시즌 1호이자 통산 4번째 진기록. 그동안 3번의 연장 끝내기 홈런은 모두 10회에 터진 것이어서 이날 홍세완의 홈런은 사상 최장이닝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도 기록됐다.

반면 삼성 이승엽은 연장 10회초 기아 선발 리오스를 상대로 2루타를 날려 7년 연속 30개 이상의 2루타를 날리는 신기록을 세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에선 현대 특급 신인 조용준이 SK에 3-1로 앞선 9회초 등판, 3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잡아내며 18경기 연속 구원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조용준은 지난달 9일 삼성전부터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불패 행진(5구원승 11세이브 1홀드 1무)을 벌이며 시즌 25세이브포인트(SP·9구원승 16세이브)를 기록, 구원 선두인 두산 진필중(28SP)을 어느새 3SP차로 뒤쫓았다.

조용준은 현대가 두산보다 5경기나 많은 31경기가 남아 있는데다 최근 불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막판 역전극을 장담하고 있는 상태. 더구나 팀도 최근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이날 단 1실점만 하며 이숭용의 2타점 결승타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6연승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선 한화가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서 이범호의 2점홈런을 앞세워 갈길 바쁜 두산에 7-5의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범호는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날렸고 두산은 이날 패배로 4위 LG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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