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의 초대

  • 입력 2002년 9월 3일 17시 46분


양만기의 설치미술(카이스갤러리)

양만기의 설치미술(카이스갤러리)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부산 해운대구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8일까지 계속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KIAF).

이번 아트페어엔 동산방화랑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노화랑 예화랑 박여숙화랑 조선화랑(이상 서울) 조현화랑(부산) 시공갤러리(대구) 등 국내 80개 화랑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독일 호주 핀란드 일본 대만 등 총 8개국 100여개 화랑이 참여한다. 총 출품작은 500여명이 낸 3000여점. 국내 참여작가는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전혁림 강요배 김병종 육근병 안창홍 등 원로에서 신진까지를 총망라한다.

부산국제아트페어 임경식 운영위원장은“그동안 국내에 안주해온 우리 미술시장을 세계적 규모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아시아지역 미술의 리더가 되기 위해 이번 아트페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서용선 박영근, 중국의 우에민준, 일본의 오타 사부로 등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특별전 ‘동방의 빛’도 함께 마련된다. 051-740-3400, 02-733-3708

‘나뭇결에 스며든 아름다움’전. 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이화익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덕용의 개인전은 한마디로 ‘결의 미학’을 보여주는 전시다.

오래된 가구나 책상 문짝 등의 나무판을 닦고 살짝 깎거나 단청기법으로 엷게 색을 칠해 만든 작품이다. 오래된 나무판의 담백한 나뭇결, 살짝 드러낸 나무의 속 살, 손 때 묻어 정감 어린 표면. 거기에 여린 색조로 기억의 얼굴과 사물들을 부끄러운 듯 그려넣었다. 오래된 사진처럼 정겹고 반갑다. 작품 제목도 ‘결’ 연작이다.

한국적 정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나무판 위에 한지 장판을 붙이기도 했다. 오래된 나무들을 골라 콜라쥬하듯 이어붙여 추상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 3531’은 얼굴 바로 옆의 거꾸로 음각된 한자가 신선한 대비를 이루며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항아리를 올려놓은 소반을 그리면서 마치 조선시대의 민화처럼 역(逆)원근법을 도입한 것도 매력적이다. 20여점 전시. 02-730-7818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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