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對 땅]대학로 소극장 vs 홍대앞 록 카페

입력 2002년 9월 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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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과 ‘록 카페.’ 서울 강북에서 젊은이들이 붐비는 대표적 상권인 ‘대학로’와 ‘홍대앞’은 단순히 물건이나 서비스만 파는 곳이 아니라 청년문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대학로는 연극 영화 연주회를 공연하는 40여개에 이르는 소극장과 문예회관, 마로니에공원 등이 어우러져 종합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홍대앞은 언더그라운드 록 밴드들의 활동무대를 제공하는 클럽과 첨단 유행의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가 모여 새로운 청년문화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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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화의 중심지, 대학로〓옛 서울대학교 문리대 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대학로는 처음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학로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갖춰진 것은 1980년대 연극 공연장들이 광화문 일대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모여들면서부터다. 이후 1985년 5월5일 공식적으로 대학로라는 이름을 얻었다.

대학로에는 서울대의대 성균관대 동성고 등 교육시설이 많다. 문예진흥원 문예회관 예총회관 등 각종 예술단체와 연극관, 화랑 등도 많다. 젊은이들이 넘치면서 자연히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도 풍부하다.

대학로의 하루 유동인구는 대략 10만∼15만명 정도. 주중이나 주말 구별 없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용층도 10∼30대로 폭넓다. 다만 주중에는 20∼30대가, 주말에는 10∼20대가 주류를 이룬다.

▽첨단 청년문화의 중심지, 홍대앞〓1980년 홍익대가 미술대학으로 특성화하면서 상권이 만들어졌다. 지금의 상권 모습은 1984년 서울지하철 2호선 홍익대입구역이 개통하고 신촌, 이화여대 상권 등과 연계성을 갖게 되면서 만들어졌다. 1999년 이후에는 또 한 번의 변신이 진행 중이다. 오피스빌딩과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 오피스타운의 성격이 더해진 것. 최근에는 ‘강북의 테헤란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대앞에는 테크노바, 라이브클럽 등이 100여개에 이른다. 피카소거리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 유행을 만든다.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도 풍부하다.

상권을 이용하는 인구(하루 기준)는 대략 2만∼3만명 수준. 이 가운데 70% 정도가 10∼20대 젊은층이다.

▽투자 포인트〓대학로 상권은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뉜다.

혜화동로터리를 중심으로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KFC를 거쳐 마로니에공원를 잇는 대로주변이 중심지다. 특히 마로니에공원 쪽이 핵심 상권으로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형 음식점이나 의류판매점이 많이 눈에 띈다.

혜화역에서 성대입구까지 연결되는 ‘농심가 상권’과 창경궁로에서 성대까지의 ‘성대앞’ 상권은 10∼20대를 겨냥한 음식점과 오락실 등이 많다. 소액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한 상권이다.

홍대앞 상권은 홍대 정문에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대로변이 중심지다. 100여개에 이르는 카페와 주점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있다.

앞으로는 오피스빌딩과 오피스텔 거주자를 겨냥한 상권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맞는 업종 선택이 성공의 열쇠다. 의식주와 관련된 업종, 특히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간이음식점 등이 추천 업종이다.

(도움말:디비엠코리아 유충문 선임컨설턴트)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대학로 VS 홍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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