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후 김 할머니가 5월 서울의 아들집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관리가 안돼 폐허가 되다시피했던 이 집은 이번 태풍으로 거의 주저앉았으며 영화에서 손자와 신경전을 벌이며 오르내리던 산비탈과 도로 등도 거의 유실됐다. 또 영화의 배경이 됐던 궁촌2리도 논과 밭, 표고버섯 재배사 등이 호우로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 16가구 가운데 10가구가 피해를 보았다.
궁촌2리 김재문(金在文·71) 이장은 “이번 비로 외부로 통하는 다리가 끊어져 닷새째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영화가 흥행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 신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었는데 할머니가 돌아올 집이 없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영동〓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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